옛부터 서산, 태안 지방 사람들은 김장을 담글 때 게를 담아두었던 간장 또는 젓국 물 그리고 소금에 살짝 저린 배추와 열무를 넣어 삭힌 게국지를 담아 먹습니다. 김장재료와 함께 게, 박하지, 능쟁이 등을 잘게 찢거나 절구에 찧어 넣고 호박과 양파, 마늘, 고춧가루 등의 재료를 넣고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 두었다가 간이 배어 맛이 나기 시작하면 투가리에 넣고 지져먹는 김치입니다.

김치가 익었을 때에는 더욱 구수하고 단백한 맛이 납니다. 김치에 갖가지의 생선이 들어가므로 단백질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며 젓갈이 많이 들어가는 김치로 야채에 들어있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국지는 처음 먹어보는 분은 정말 먹기가 고약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한 번 입맛에 들면 싶게 잊혀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집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 깊은 맛은 언제나 같은 것 같습니다.